부산국제영화제가 20회를 맞이하여 영화인 인터뷰중 2기생 김대환 감독의 인터뷰.
20@BIFF | #스무 살_BIFF에_영화인이_바란다- 2015.10.08 23:48 | 맥스무비 취재팀 press@maxmovie.com
20인의 영화인에게 스무 살 BIFF의 다음 20년을 위한 제언을 들었다. 단단하고 성숙한 미래를 기대하는 진심어린 마음만큼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BIFF는 한국 영화계를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도 우뚝 선 영화제입니다.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의 배우 마리나 골바하리와 함께 개막식 진행을 맡게 되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전쟁터에서 집도 없이 생활하다가 배우가 됐다고 하는데, 역경을 딛고 일어난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BIFF도 내홍을 겪었지만 이 시간을 견디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뷔 20주년에 스무 살이 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진행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_ 송강호 BIFF가 20주년을 앞두고 심한 부침을 겪었습니다. 이것을 악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성년을 맞이한 BIFF의 성장통으로 여겨야 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영화제로서 위상을 드높이는 것만큼이나, 부산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BIFF가 20년을 넘어 앞으로의 40년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번 성장통이 앞으로 40년을 향한 성장의 발판으로 승화될 것이라 믿고 응원합니다. _ 이준익 감독 BIFF를 통해 데뷔작의 보은을 얻은 수혜자로서,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BIFF가 한국 신인 감독들에게 희망의 언덕으로 변함없이 자리잡아주기를 바랍니다! _ 김태용 감독 BIFF에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독립 영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영화제입니다.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고 항상 성공적인 축제이기를 바랍니다. _ 김대환 감독 근래 몇 년간 BIFF는 눈이 번쩍 뜨이게 인상적인 한국 독립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근사한 쇼케이스’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신설된 올해의 배우상을 통해 <거인>의 최우식과 <들꽃>의 조수향을 호명하며 독립 영화의 배우들에게 응당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준 바 있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고맙고 기다려지는 20주년을 먼저 축하하고, 또 한번 좋은 기획으로 이젠 독립‘단편’영화의 활로도 함께 모색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_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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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의 외압 사태를 보고 한국 영화계가 온 힘을 다 해 지원했는데, BIFF가 과연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궁금해집니다. 영화 편수와 규모를 좀 더 줄이고, 대신 영화인들을 더 많이 초청한다든지, 기획 개발이나 독립 영화 개봉 지원을 한다든지 뭔가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지요? 아울러 영화제 팀에 사외이사 식으로 현장 영화인을 한두 명 비상근으로 두는 것도 소통과 발전을 위해 좋지 아니한가요. _ 정윤철 감독
부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부산 사람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줄여 BIFF가 아닌 국제영화제라고 부릅니다. ‘국제’에 붙은 은근한 자부심을 20년 동안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해준 BIFF에게 감사합니다. 20년 전 국제영화제에 온 배우 여명을 보러 ‘야자’에서 도망 나온 고등학생이 30대의 영화 기자가 될 때까지 매년 가슴 떨리는 영화를 소개해준 많은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_ 이지혜 영화저널리스트
BIFF가 없었다면, 영화인으로 살아온 나의 지난 20년은 지금보다 훨씬 빈약하고 단조로웠을 것 같아요. 지난 20년간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미지의 영화와 더 많은 인연을 만나게 해주는 장이 되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_ 박지예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팀장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년 동안 꾸준한 명성과 발전으로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매김하여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되길 바랍니다. _ 이정현
영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해마다 부산을 찾아올 수 있도록, 관객 중심의 영화제로 내실을 기하고 상영관을 좀 더 확보했으면 바랍니다. 정치적인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세상과 소통하는 영화제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_ 정상진 엣나인필름, 아트나인 대표, DMZ국제다큐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한국에서 단편 영화를 만드는 프랑스인 감독입니다. 얼마 전 미국인 친구와 저는 한국어로 된 단편 영화를 공동 연출했습니다. 한국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 배우들과 한국어로 만든 영화지만, 감독들의 국적 때문에 한국 내 모든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 분류되지 못하더군요. 저는 그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한국에서 영화를 만드는 다른 많은 외국인 감독들도 자신의 영화 정체성에 관해 비슷한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 영화제인 BIFF가 이러한 감독들의 고충을 알고,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_ 세바스티앙 시몬 영화감독
BIFF 기간이 다가오면 어느 새 한 해의 끝자락이란 기분이 듭니다. 어느새 20회라니! 많은 일들을 해 온, 또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더 단단한 이십대를 보내는 BIFF가 되길! _ 한준희 감독
세계 주요 영화제에는 퀴어 섹션이 있거나 퀴어영화에 상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칸국제영화제의 퀴어종려상,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테디베어상, 베니스영화제의 퀴어사자상 등이지요. BIFF는 그럴 계획이 있는지,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_ 김조광수 영화감독, 청년필름 대표, 서울 프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
두 번의 시네마투게더를 하며 좋은 기억을 얻었습니다. 20년 동안 단단하게 쌓아온 명성만큼 앞으로도 관객과 가까운 영화제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_ 이용주 감독
프리미어 상영 후의 영화 순환, 영화제 바깥의 문화적 기능에도 더 적극적 관심을 두었으면 합니다. 타 지역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듯이 영화제가 이제 관객들을 찾아 예술, 독립 영화의 대안적 배급과 타 지역의 순환 프로그램 등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면 좋겠습니다. 영화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대안적 순환 경로를 시네마테크, 독립 영화 관들과 구축하는 것도 방안이 아닐까요. _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극장을 나와도 영화의 시간이 끝나지 않는 곳이 영화제입니다. BIFF는 저한테 그런 공간이 있음을 처음 알려준 곳입니다. 20년 동안 끝나지 않는 영화의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영화만이 중요한 10일의 비일상이 계속해서 더 과감하고 더 다양하며 더 건강하길 바랍니다. BIFF 화이팅! _ 홍석재 감독
20년이라는 긴 시간 영화제를 끌고 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예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 영화가 크게 발전할 수 있게 만들었고, 계속 발전하도록 도와주는 영화제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로 먼저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박수를 보내고,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_ 이지승 영화감독
※ 9월 18일(금) 발행된 <맥스무비 매거진> 10월호에서 60페이지에 달하는 ‘부산국제영화제’ 특집기사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