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 실무형 영화 학교가 생길까? 단국대학교와 롯데시네마가 지난 11월 16일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관련 상호 약해각서를 맺었다. 이날 롯데시네마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에 발전 기금을 기부하고, 단국대 안에 상업 영화관을 세우고,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장편 상업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지원하겠고 밝혔다.
2012년 3월 개원하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설립에 힘을 보태는 영화사는 롯데시네마뿐만이 아니다. 맨 처음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설립이 논의된 것은 ‘영화 콘텐츠 관련 고급 인력 양성 전문 기관’의 필요성을 절감한 영화계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국대학교가 CJ E&M 및 영화진흥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 지난 7월. 미국의 채프먼대학교, 남가주대학교와 교육 및 연구에 대한 상호 교류 및 영화 공동 제작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때다.
현재 충무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명 영화인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대학원장을 맡고, 곽경택 이명세 박기용 김태용 윤제균 감독과 제작자 김미희 심재명 오정완 이유진 이춘연 김선아 등이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 개원에 앞서 단국대학교는 죽전 캠퍼스에 사운드 스튜디오, 촬영 및 편집 스튜디오, 비디오 편집실, 녹음실 등 제작 시설과 교육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호 대학원장은 “현역 최고의 교수진과 함께 연출, 제작, 시나리오 3개의 전공 과목을 만들어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종합적 교육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영화 인력들이 할리우드 및 외국의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이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 과연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이 우리나라 영화 산업의 든든한 토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