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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 1인 영화사 세워(2013.03.26 스포츠동아)
작성자 dacine
날짜 2013.03.27
조회수 2,017

김동호 BIFF 명예집행위원장, 1인 영화사 세워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오키나와(일본)|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영화인 육성 위해 ‘타이거시네마’ 설립”

연출 데뷔작 ‘주리’ 日상영 앞두고 공개

 

 

김동호(사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영화인 육성과 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1인 주주 형식의 영화사를 세웠다.

연출 데뷔작 ‘주리’로 제5회 일본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김동호 위원장은 영화가 공식 상영된 24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단국대 영상콘텐츠 전문대학원장인 그는 최근 “영화사 타이거시네마를 설립했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획해 연출하는 장편 4편, 중편 2편 제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연출 도전도 멈추지 않는다. ‘주리’에 이어 올해 단편영화 한 편을 더 연출한다. ‘주리’가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의 모습을 재치 있게 다뤘다면 이번에는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그린다. “여름에 촬영을 시작할지 아니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직전에 시작해 폐막하기 전 부산에서 공개할지 고심 중이다”는 그는 “나 같은 ‘초짜’ 감독은 부담스러운 일정”이라며 웃었다.

동시에 장편영화 연출도 준비 중이다. 장르와 대략적인 이야기 구상도 마쳤다. 개봉 목표는 2015년이다. “장이머우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 같은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기타노 다케시의 유머를 가미한 영화를 생각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은 “두 감독은 ‘턱도 없는 소리’라고 할 테지만(웃음), 감동으로 오래 남을 영화를 만드는 건 감독으로서 목표”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1000명을 돌파한 ‘주리’는 오키나와 국제영화제에서도 유쾌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심사위원장과 명예집행위원장으로 이 곳을 찾은 그는 “올해는 감독으로 심사를 받는 입장이라 약간 두렵기다”며 멋쩍어했다.

오키나와(일본)|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