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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BIFF 명예위원장, 조선통신사 첫 민간 정사에(2013.4.19 부산일보)
작성자 dacine
날짜 2013.04.22
조회수 2,562

김동호 BIFF 명예위원장, 조선통신사 첫 민간 정사에

 


 

 

2013 조선통신사 첫 민간 정사의 영예는 김동호(사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명예집행위원장에게 돌아갔다.

부산문화재단은 19일 김 위원장 등 올해 조선통신사 3사를 3명을 발표했다.

3사는 조선통신사의 우두머리로, 국왕이 임명하는 정사, 부사, 종사관를 이르는 말. 3사는 다음 달 4일 조선통신사 '평화의 행렬'에서 조복을 입고 가마에 올라 시민 참가자와 한일 공연팀 등 1천500여 명의 행렬을 이끈다.

지난해까지는 관례상 중구청장이 정사, 중구의회의장이 부사, 중구부구청장이 종사관 역할을 맡아왔지만 조선통신사 축제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올해부터 3사 선정을 시민 공모로 전환했다.

올해 첫 3사 시민 공모
가마 타고 행렬 이끌어


첫 민간 정사의 역할을 맡게 된 김 위원장은 BIFF를 세계적 영화제로 키워낸 공로가 크고 한일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게 부산문화재단 측의 설명이다. 부사는 역사상 첫 조선통신사로 기록된 이예 선생의 17대 손인 이학락(90) 씨, 종사관은 시민 공모에 지원한 시민 최영애(71·여) 씨로 결정됐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3사 시민공모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3월부터 공모 활동을 벌였지만 홍보 부족으로 응모자는 겨우 3명에 그쳐 정사와 부사는 다시 내부 자문을 구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3사 자리를 내려놓게 된 중구와 중구의회의 속 좁은 처신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관장과 기초의회 수장에게 3사 자리가 돌아오지 않자 매년 축제에 지원해 오던 보조금 1천만 원을 삭감하기로 한 것.

중구청 측은 "조선통신사 축제가 커가는 진통이라 생각하며 행정적으로나마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