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청춘의 십자로'는 안종화 감독이 1934년 발표한 작품. 현존하는 국내 필름 중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다. 영상자료원이 2008년 발굴했으며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로 나서 변사의 해설 및 악단연주 등을 결합시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재구성했다. 변사는 배우 변희봉이 맡았다. 이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등 국내 행사 및 미국 뉴욕영화제(09)와 멕시코 과나후아토 영화제(11)등에도 초청돼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실제 배경으로 등장하는 구 서울역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세번째 해외영화제 나들이를 하게 됐다. 특히 칸·베니스와 함께 세계3대 영화제라 불리는 베를린 측의 초청을 받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