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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BIFF명예위원장, 성공적인 감독 데뷔 "발 들였으니 계속 만들겠다"(노컷뉴스 2012.11.02)
작성자 dacine
날짜 2012.11.02
조회수 1,961

김동호 BIFF명예위원장, 성공적인 감독 데뷔 "발 들였으니 계속 만들겠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주리' 공개

[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어차피 이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계속 만들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혹평은 앞으로의 작업에 참고하겠습니다."

한국영화계의 '에너자이저'이자 큰 어른인 김동호(75)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1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최된 제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작 '주리 Jury'(24분) 상영을 앞두고 신인감독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명예위원장은 이날 자신을 "신인 초짜 감독"이라고 소개한 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때는 5000~6000명의 관객 앞에서도 인사했는데 오늘은 (생애 첫 영화가) 혹평을 받을 생각을 하니 너무 떨린다"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게 감독으로서 데뷔할 기회를 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손숙 이사장과 안성기 집행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 감독은 또한 "제가 아시아나영화제 개막식에 1회부터 10회까지 빠짐없이 참석했는데 그래서 이런 기회를 준게 아닌가"라며 농담한 뒤 "영화에 무료로 참여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 어차피 이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선언해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계 인사들의 우뢰같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앞서 이주연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을 소개하며 "한국단편영화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모든 이에게 웃음과 꿈과 희망이 되는 영화"라고 말했다. 과장이 아닌 것이 주리는 김동호 명예위원장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신구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 안성기와 강수연, 오랫동안 한국영화를 전세계에 소개해온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 일본 영화인 도미야마 가츠에 그리고 배우 정인기가 심사위원으로 열연했다. 이들은 이번 아시아나단편국제영화제의 실제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또한 김태용 감독이 조연출, 김형구 감독이 촬영, 강우석 감독이 편집을 맡았으며 장률·윤성호 감독이 각본을 쓰는 등 한국 영화계의 내로라 하는 감독, 스태프가 참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임권택 감독과 그의 부인 채령, 연국배우 손숙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주리는 영화제 대상 수상작 선정을 둘러싼 심사위원들 사이의 견해 차이와 갈등, 화해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내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오랫동안 전세계 영화제를 돌면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김동호 명예위원장의 통찰과 유머, 재치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극중 일본영화인 도미야아 가츠에의 대사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감독의 생각과 가치를 표현해낸 대사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상영 이후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져나왔다. 김동호 명예위원장의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축하함과 동시에 75세의 나이에도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그의 멋진 인생에 대한 존경의 박수였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임권택 감독, 원로배우 신영균, 박중훈, 조재현, 유지태, 김인권, 고아라, 윤은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10주년을 축하했다. 아시아나단편국제영화제는 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광화문에서 개최된다.